추도사
제주도에서 와서 너무 건강하고 행복하던 아인이는 어느 새벽 자다가 갑자기 두통, 구토,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었고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들어갔지만 원인 미상의 급성 뇌염 증상으로 그대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아인이를 다시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데려오기 위해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 헤맸고 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결국 일주일도 되지 않아 뇌파가 줄어들며 아인이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 갔습니다. 태어나고 7년 4개월, 제주도에 이사한 후 1개월 만의 일입니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한 달은 너무나 꿈 같고 그림 같았습니다. 아인이는 제주도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매일 동생과 함께 잔디밭을 뛰놀고 호스로 물을 뿌리고 새들을 보다가 수영장에 들어가 놀고 바다에 뛰어들며 더 없이 행복해 했습니다. 서울에서 달고 살던 아침 기침도 사라지고 식욕이 늘어 잘 먹어서 통통하게 살이 붙고 시골 아이처럼 햇빛에 까맣게 타서 너무 예뻤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조금 더 의젓하게 성장하는 모습에 가족들이 뿌듯해 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비현실적으로 행복한 모습에 우리 모두 제주도에 오기를 너무 잘했다고, 아인이를 위한 최고의 환경을 드디어 완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한 달은 우리 가족에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완벽한 날들이 되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모여 그림같이 행복한 마지막 주말을 보낸 후, 아인이는 갑자기 그렇게 떠났습니다. 아무 전조 없이 건강하던 아이가, 모든 가족의 사랑을 받던 너무 예쁜 아이가 인사를 나눌 틈도 없이 홀연히 가 버렸습니다. 병의 원인도 끝내 나오지 않았고 긴급 처치와 여러 치료제에도 전혀 차도 없이 어떻게 손 써볼 틈도 없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그 뒤로 하루에도 몇십 번씩 무너져 내리고, 오열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일어서기를 반복합니다. 종일 아인이가 말하는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 합니다. 신이 나서 이상한 톤으로 까부는 목소리, 같이 놀아달라고 엄마 아빠를 부르는 소리, 혹은 콧소리 섞어 높은 톤으로 애교 부리는 목소리. 어느 순간에나 아인이가 옆에서 뛰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세상은 아인이가 좋아하던 것과 좋아할 것 같은 것으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세상에 아인이의 흔적이 너무 많다는 말로 부족합니다. 저희에게 이 세상은 아인이를 위해 있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아인이가 태어나서 부족함 하나 없이 정말 행복한 7년 4개월을 살고 갔다는 것을 어렵게 위안 삼아 봅니다. 양가의 첫 아이로, 또 너무 예쁘게 태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으며 매일을 충실하게 즐기며 살았습니다. 아인이는 마치 자기 삶이 짧을 것을 알던 것처럼, 하기 싫은 것들 대신 좋아하는 것들만 마음껏 누렸습니다. 매일매일 아낌없이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세상 많은 것들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바다와 파도, 산과 버섯, 로켓과 우주, 수영장과 물놀이, 나비와 애벌레, 국수와 파스타, 맥도날드 치즈버거, 감자튀김, 복숭아 칠러, 사과, 수박, 감자전, 쌈장, 딸기 따기, 나뭇가지 줍기, 커비나 젤다 등 스위치 게임, 강아지, 고양이, 앵무새, 악당과 보스, 젤리, 풍선껌, 프링글스, 피자도우, 딸기잼 토스트, 베스킨라빈스 슈팅스타, 폴라포와 월드콘, 블랙 미쯔, 양갈비 구이, 비와 바람, 검은색과 보라색, 색종이에 계획짜기, 사우나, 텐트와 캠프파이어, 장작 패기, 마시멜로우 굽기, 불꽃놀이, 올갱이 잡기, 개미 보기, 민들레 불기, 비둘기 쫓기, 물총놀이, 비눗방울, 모래놀이, 찰흙놀이, 풍선놀이, 숨바꼭질, 웅장한 노래들, 막춤, 대장 놀이, 간지럽히기 놀이, 그림자 밟기, 이상한 셀카 찍기, 경찰서 놀이, 포켓몬, 옥토넛, 엉덩이탐정, 만화책 읽기, 쑥 뽑기, 바닥분수, 팬케이크 만들기, 라면파티, 어포, 낚시, 목욕 놀이, 엉터리 마술, 비밀 창고, 시장 꼬치오뎅, 아이스초코, 드럼 치기, 놀이터 탐험, 고급스러운 향, 토끼나 물고기 밥주기, 편의점 가기, 창작요리 구상하기, 보리차, 포카리스웨트, 솜사탕, 스키 타기, 자전거 타기, 그림 그리기, 물범 인형과 토끼 인형을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겁이 많고 아픈 것을 싫어하던 아이가 큰 고통과 죽음의 공포를 겪지 않고 빠르게 의식을 잃은 채 그대로 떠난 것도 그나마 위안입니다. 세상의 많은 힘든 일들, 무서움, 외로움, 아픔 등 나쁜 부분을 하나도 모른 채로 그저 잠깐 소풍 왔던 것처럼 인생의 가장 즐거운 부분만 마음껏 즐기고 어느 날 홀연히 다시 돌아가 버렸습니다. 아인이에게는 이 세상이 더없이 행복한 곳이었다고 그렇게 간절히 믿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은 지금 지옥 같이 아픈 이별을 겪고 있지만 결국 딛고 일어설 것입니다. 아인이를 대장님이라 부르며 따르고 사랑하던 여동생, 우리 둘째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려면 그래야만 합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 망각의 축복이 우리를 도우면 아인이가 우리에게 아픔이 아니라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주리라 믿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큰 소리로 웃으며 다시 행복을 찾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위대함이 한번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아니고 어떤 좌절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는 데에 있다고 믿습니다.
아인아. 너는 잠들기 전에 늘 걱정이 많았지. 수영장에 빠진걸 네가 구해줬던 나비는 잘 살고 있을지, 오래 만나지 못했던 선생님과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을지, 가족들이 나이 들어 먼저 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눈물 지어가며 너무 많은 걸 걱정해주던 세상 따스하고 스윗한 녀석을 우리가 먼저 보내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너와의 모든 이야기를 떠올릴 때마다 그저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너는 처음 왔을 때부터 기적이었고 가장 큰 선물이었어. 엄마 아빠에게 와줘서 고마워. 가득 사랑해줘서,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매일 행복하던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 수많은 모험을 용감히 함께 해줘서 영광이었고 매일 밤 꼭 안고 잠들어 줘서 따뜻했어. 만약 이런 아픔이 오는 줄 미리 알았더라도 우리는 백만번 너를 다시 만나 함께 할거야. 사랑한다.
이아인 Ein
2017.04.30 - 2024.09.02
사랑하는 아인이가 이르게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인이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빈소에 조문을 받는 대신
온라인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특별히 마련된 공간입니다.
여러분께서 남겨주신 따뜻한 추억과 메시지는
아인이를 영원히 기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 추모 사이트는 2024.09.10 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아직 소식을 전달드리지 못한 곳이 많아
사이트 운영을 9.18까지 연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크게 위로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조와 화환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아인이와의 추억들
사랑하는 아인이가 너무 이르게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황망하고 믿을 수 없습니다.
세상 어느 아이가 귀하지 않겠냐마는 아인이는 저희에게 정말 특별했습니다. 너무 너무 예쁘고 나이보다도 때묻지 않고 순수하고 천진했습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했습니다. 딸보다도 훨씬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습니다. 흔히 자식에 대한 사랑이 부모에 대한 사랑보다 더 크다고들 하지만 아인이만큼은 조금 달랐습니다. 부모와 가족들에게 받은 것 그 이상의 큰 사랑을 매일매일 아낌없이 표현하고 퍼주었습니다. 세상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진다는 표현으로도 저희 가족의 심정을 담을 수 없습니다.
아인아 하늘나라는 정말 아름다운 곳 일거야....거기서 행복하렴...너보다 2살많은 천유건이라고 형아가 있을거야...아마 잘해줄거야...너무 착하거든..잘 지내고 있어...
아인아 하늘나라 도착하면 6월에 아인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먼저 데려간 친구 태린이가 있을거야
아인이와 비슷하게 행복하게만 살다가 조금 먼저갔네 태린이와 여기있을때 처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엄마아빠가 잘 지내다가 갈거야 ....... 꼭 우리태린이와 잘 놀고있어~
아인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고, 이름을 부를 때의 울림조차 생소한 너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나에게 이렇게 먹먹한 감정을 줄지 미처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아인아,
아저씨는 아인이 아빠의 오래된 친구야.
추석 연휴에 들어가기 직전에, 정말로 오랜만에 연락온 아인이 아빠가 전해주신 소식이 이런 슬픈 소식이라니.. “슬프다”는 말로는 표현하기가 너무나도 부족해서 슬프다…
아인아,
세상에는 많고 많은 말이 있다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를 지칭하는 단어는 없다지.
그 슬픔과 허무함, 황망함을 어떻게 한낱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까.
아인이랑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이 아저씨조차도 그 감정을 감히 짐작조차 할 수가 없구나
아인아,
세상 돌아가는 것을 어느정도 알게 되고, 유혹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는 불혹의 나이를 넘긴 아저씨이지만, 지금 아인이가 하늘 나라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 상황인지 미처 알 수가 없구나.
다만 아인이가 아프고 슬픈 상황이 아니라, 아인이 아빠, 엄마, 가족들에게 받은 사랑을 통해 행복한 기억이 가득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미약한 이 아저씨의 기도가 아인이와 아인이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랄 뿐이란다
아인아,
오늘은, 정말 길 것 같았던 추석 연휴가 이제는 끝나가는 연휴의 마지막 날이야.
이 아저씨도 정말 오랜만에 푹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다려왔던 연휴인데, 아인이 아빠로부터 전해들은 무거운 소식을 들은 이후에, 참 여러 생각을 하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
시간은 이렇게 느린 것 같으면서도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
아인이가 없는 하루 하루를 아인이 아빠와 엄마, 가족들이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시계의 초침 하나하나에 눈물이 맺혀서 정말 시간이 느리게 느껴질 거야.
그래도 시간은 지나갈거고, 시간이 흐른 이후에는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껴질날도 올지도 몰라
그 느리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인이도, 아인이 아빠, 엄마, 가족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충실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만나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참솔아,
내 사랑하는 친구 참솔아 (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날이 오리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지만, 슬픔에 빠져있을 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쓰는 지금에는 다른 표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는 말이 너의 상황에 참으로 가볍게 느껴질까봐 전할 말을 찾기가 너무나 어렵지만,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괜찮으면 좋겠다. 너와 너의 가족, 아인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루 하루를 슬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낼 수 있는 힘이, 나의 하찮은 위로를 통해 조금이라도 전해지기를 바라며..
2024년 9월18일 너의 오래된 친구, 태균이가
아인아 믿기지않는 현실속에서 시간은 가고있구나.아인이의 오랜친구가 무엇에 이끌린듯 유치원영상을 자꾸만 들여다본다.
그 영상안에는 아인이가 너무나 행복하게 웃고있고 빛나고 있어.
너무나 보고싶은 아인아.너무나 소중했던 아인아.아인이의 친구들 기억속에 영원히 행복한 아인이를 잊지않을께.유한한 삶을 살면서 무한한 삶을 사는것 처럼 행동하지않을께...남아서 더 소중히 살아내고 천국에서 만나자.큰눈망울의 앙증맞은 입을 잊지않을께.잊지않을겁니다.많이 많이 위로하고싶습니다.부디.....
아인이의 소식을 듣고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만 가득~
멋진 아인대장님께서 하늘의 초롱초롱한 별님이 되셨다니~
사진을보니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가족과 함께한 아름다운 추억 아인이가 많이 만들었구나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인이 이 세상에 소풍와서 가족에게 사랑의 선물을 듬뿍주고 하늘에서 지켜보며 가족을 응원하기로 하였구나.
사랑하는 아인아
엄마 아빠 동생로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 그외 가족모두 아인이가 멀리있어서 마음이 많이 아파~
아인이가 하늘에서 천시가 되어 굳굳하게 살아가도록 이끌어 줘
나도 필리핀 성당에서 아인이를 위해 기도했어
아인아 많이많이 사랑해💖💕💜💚🧡
필리핀 마닐라 캐숀시티에 있는 성당에서 촛불켜고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제자 참솔 가족을 위해 기도했어요.
사랑하는 아인이는 가족이 행복하게 지내기를 원한데요.
무슨 위로의 말이 들리겠어요.
아인이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며 마음을 추스려봐요.
참솔 가족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
필리핀마닐라에서 선생님이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인아,
아인이 소식을 들은 이모 마음이 너무 아프구나. 아인이를 만나보지 못한게 정말 아쉽다.
아빠가 아인이 소식을 전해줄 때 마다 아인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밝은 아이인지 느낄 수 있었어. 우리 아인이는 분명히 좋은 곳에서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믿어. 이모가 우리 멋진 아인이 잘 지내라고 마음 많이 낼께. 약속..도장.
엄마 아빠의 큰 사랑이 아인이 안에서 항상 빛나고 아인이를 보호해 줄꺼야. 아인아, 어디에서든 아인이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가족들, 사람들이 있다는거 잊지말고 씩씩하게 잘 지내자.
너무 예쁘고 사랑을 나눠주던 아인이는 분명히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꺼야. 사랑한다 아인아. 다음에는 우리 꼭 만날 수 있길 바랄께.
아인이 엄마, 아빠 너무 힘들겠지만, 부디 잘 이겨내시길 간절히 마음 내겠습니다. 힘내주세요.
황망한 소식에 가슴 한가운데가 먹먹하고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길지않은 시간, 잠시나마 있었던 이곳에서의 나들이가 행복과 기쁨으로 가득한 찬란한 순간이었기를 바래본다.
비록 하늘의 예쁜 별이 되었지만. 너희 가정을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고 함께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단장의 고통을 겪고 있을 너에게 해줄수 있는 건
멀리서나마 기도하는것 뿐이라
마음이 아프구나
......
비 내리는 오후,
세상이 텅 빈 듯,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보에 오랫동안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인이의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긴다.
꽃밭에서 어른스러운 모습, 새들을 친구로 삼아 기쁜 모습, 물고기 낚시하며 의젓한 모습, 동생과 물장난하는 모습, 과자 먹는 모습, 자전거 타는 모습, 60초 말고 1분, 눈사람 만들고 모닥불 쬐는 모습, 물놀이하며 장난하는 모습 등. 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빛처럼 너무나 이쁘고 씩씩하고 의젓하고 맑고 순수하고 깨끗한 표정에 더욱 먹먹하고 나도 몰래 눈물이 맺혔다.
짧디 짧은 시간을
찬란한 빛으로 살다 하늘의 별이 된 아인아.
아인이는
아빠, 엄마,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영원히 함께 할 거다.
아인이가 사랑하고
아인이를 사랑했던
세상의 시간과 공간 어디든지
밝고 씩씩하게 살아있을 거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흐른 뒤에도 언제든
아인이가 낚시하던 곳에서 엄마 아빠가 낚시하고 있을 거고
아인이가 눈사람 만들며 놀던 그 곳에서 아빠 엄마가 눈사람 만들고 있을 거다.
아빠와 엄마는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끝내 견뎌내어
세상에
이로운 빛이 되는 삶으로
아인이의
삶과 꿈을 살아갈 거다.
엄마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쏙 빼 닮은 아인아.
그래서 더욱
멋지고 아름다운 아인아.
사랑한다.
아크..뭐라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네요. 아인이 이야긴 아크 통해서만 들어봤던 저조차도 드웨인에게 소식 전달받고 링크 눌러보는 순간부터 눈물이 펑펑 쏟아져서 회사자리가 모니터로 둘러쌓여 있어서 팀원들이 못 봐서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는데 아크 부부의 심경은 어땠을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너무나 어려운 시기시겠지만 잘 추스리시고 또 좋은 자리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라이언.
아인아, 네 소식을 듣고 그저 허망하고 슬픈 마음으로 먹먹하게 며칠을 보낸 것 같아. 엄마 아빠가 써주신 추모의 글을 보며 아인이는 참 많이 사랑을 나누며 살았구나. 짧지만 충만한 삶을 잘 살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우리 모두의 생이 죽음이라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갑작스러운 이별은 어쩔도리 없이 우리의 마음을 무너뜨리지만, 아인이가 이 땅에 남겨놓은 사랑의 흔적은 모두의 마음 속에 오래 머무를거라고 생각한다. 부디 하늘에서 평안하게 편히 쉬기를! 하늘나라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봐주렴.
아인이 어머님, 아버님! 그 어떤 위로의 말 조차 건내기 어렵습니다만, 굳건하게 잘 버텨내시길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